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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얼굴 없는 천사'

은동쿠스 2023. 12. 28. 02:02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남기고 간 편지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남기고 간 편지= 전주시청 제공

 

올해도 찾아온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 노송동에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27일 오전 10시10분 쯤,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로 한 중년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주민센터 인근 교회 표지판 뒤에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사진= 전주시청

 

주민센터 직원 두 명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나서 교회 앞에 있던 A4용지 상자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상자 안에는 수북한 5만원5만 원 권 현금다발과 빨간 돼지저금통 하나, A4용지에 인쇄된 짧은 편지 한 장이 담겨있었습니다. 확인 결과 성금은 5만 원권 지폐와 동전을 합해 총 8천6만3천980이었습니다. 

 

이로써 천사의 선행은 올해까지 24년째, 횟수로는 25차례에 걸쳐 이어지게 되었고, 누적 성금액은 9억6천479만7천670에 달합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두고 간 A4상자와 그를 기리기 위한 기념석

 

이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58만 4000원을 남긴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남기는 등 이름과 얼굴을 전혀 밝히지 않아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립니다.

 

천사의 기부금은 생활이 어려운 노송동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연탄과 쌀, 장학금 등을 통해 전달되었으며, 주민들은 천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천사축제와 다양한 재능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천사님도 올 한 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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